[한반도브리핑] 러 용병수장이 '무장반란'…푸틴 "등에 칼 꽂은 반역"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 민간용병기업 수장의 무장 반란 사태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모스크바를 비롯해 러시아 전역에 초비상이 걸린 분위기인데요.<br /><br />보도국 이준삼 기자와 함께 현재까지의 상황을 정리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 기자 안녕하세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외신에서 관련 보도들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, 현재 어떤 상황인지 정리부터 좀 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번 사태는 러시아 용병기업인 바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에 텔레그램 음성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처음으로 외부에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 내용을 보면요.<br /><br />자신의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서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했다, 이런 내용들이 담겨있고요.<br /><br />또 방해가 되면 누구든지 파괴하겠다, 이런 위협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바그너 그룹은 로스토프에 있는 군 사령부를 접수하고 이미 또 다른 남부도시 보로네즈에 있는 모든 군사시설까지 장악하는 모스크바로 북진을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프리고진은 또 러시아 국방장관과 총참모장이 오지 않으면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러시아 수뇌부에 반기를 든 용병단의 규모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확인되지 않고있습니다.<br /><br />프리고진은 자신들 병력을 2만 5천명이라고 이야기하고는 있긴 하지만, 확인된 숫자는 아니고요.<br /><br />하지만 일부 지역 군기지들을 잇따라 장악한 만큼 러시아 당국도 긴장할 만한 병력과 무장력을 갖추고 있는 것 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 정부는 발등에 불이 불이 떨어진 상황일텐데, 현재 어떻게 대응하고있나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금 전, 그러니까 2시간 전 쯤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TV 앞에 서서 입장을밝혔습니다.<br /><br />"반역" "등에 칼을 꽂았다" 등의 원색적인 용어들을 동원해 프리고진을 강력히 비난했는데요.<br /><br />주요 내용을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.<br /><br /> "지금 우리가 직면한 건 반역입니다. 불합리한 야망과 개인적 이익이 이런 배신을 초래했습니다."<br /><br />또 "지금은 전체 군의 단결이 필요한 때다", "속고 있는 이들에게 호소한다"면서 회유 메시지를 발신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군 당국도 용병들에게 "안전을 보장하겠다"며 투항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도 모스크바에는 대테러작전 체제가 발령되는 경계 수위가 강화됐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그너 용병들 하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각종 전쟁범죄 의혹 등으로 악명이 높았었는데요.<br /><br />이번 무장반란의 중심에 서 있는 프리고진은 도대체 어떤이력을 가진 인물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참 여러 모로 극적인 변신을 거듭해온 인물이라고 평가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젊어서는 사기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수감 생활을 한, 어떻게 보면 잡범 출신인데, 출소 뒤 외식사업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뒀고요.<br /><br />1990년 대에는 푸틴 대통령과 인연이 닿아서 크렘린궁 연회까지 주도하며,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.<br /><br />본격적으로 세력을 형성한 건 2014년에 전직 특수부대 출신이 주축인 된 바그너 그룹을 창설하면서부터인데요,<br /><br />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전이 발발한 뒤에는 바흐무트 등 최전방 지역들을 점령하며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며 권력의 실세로 부상했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외신은 프리고진이 이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 정계 진출을 꿈꾸며 이른바 신분 세탁을 노렸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인물이 목숨을 걸고 반란을 일으킨 배경도 궁금하네요.<br /><br />직접적인 이유가 먼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사실 프리고진과 러시아군 수뇌부는 그동안 병력 지원 등을 놓고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런 갈등이 쌓이고 쌓여서 임계점을 넘어 폭발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프리고진은 죄수들까지 용병으로 동원해 최전선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우는데도 탄약지원 등도 제대로 안된다며 군부의 무능 등을 공개 비판해왔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최근에는 러시아군 당국과의 계약을 거부하며 쇼이구 국방장관을 겨냥해 응징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러시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고, 이에 대한 대응으로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키워가던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에게 토사구팽을 당했다, 또 군부와의 권력투쟁에서 결국 밀렸난데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도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많은 국가들이 이번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나선 상황에서 벌어진 돌발 변수인 만큼, 전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하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앞서 말씀드린 것처럼,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전 초반부터 러시아 정규군이 고전하는전장에서 주요 전투를 이끌며 공격의 최 선봉에 서왔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, 이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인데, 이곳을 점령하는 전과를 세우기도 했고요.<br /><br />전쟁이 그야말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, 이런 전력에 한꺼번에 공백이 생긴다, 아니 아군에게 총구를 돌렸다는 점에서 러시아군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악몽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겠습니까?<br /><br />반대로 최근 대반격 작전을 시작한 우크라이나군에는 전세를 만회할만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.<br /><br />우크라이나군도 지금까진 탐색전에 불과했다며 더욱 강력한 공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요 유럽연합가과 미국 등이 이번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고요.<br /><br />영국 외무부는 이미 불안정한 상황이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면서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 정규군이 이번 사태에 얼마가 효과적으로 대응할지가 사태의 향방을 결정짓게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.<br /><br />어쨌든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리더십과 통제력에 또 한 번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네, 지금까지 러시아 내에서 발생한 용병기업 수장의 무장반란 사태, 이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대응상황 등 살펴봤...